1. 대학원 준비 및 합격 - 랩실 찾기 및 연구실 컨택

학과 할동을 많이 한 편도 아니고, 주변에 대학원 간 선배가 있던 것도 아니라서 혼자서 고군분투하며 대학원을 준비했다!

이 글은 나처럼 혼자 대학원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막막함을 덜어주고자, 그리고 4.5년간의 대학생활을 마무리하고자 작성하게 되었다.

아직 대학원 정식 입학도 안한 대학원새내기지만, 이 글이 막막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1. 연구분야 및 랩실 찾기

내가 대학원에 진학하고자 마음 먹은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가고싶은 대학원을 찾는 것이었다. 4년동안 공부를 하고 캡스톤 연구를 진행하면서, 나는 자연어 처리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대학원에서도 이를 더 공부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전국 대학에 있는 자연어 처리 연구실을 찾아보았다.

대부분의 컴공 연구실은 연구실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실 홈페이지에는 최근 출판된 논문이나 진행중인 과제를 올려둔다. 그중 관심이 가는 과제나 논문이 있다면 좀더 자세히 알아보면 된다. 

여기서 한가지 조언을 하자면.. 논문 하나를 굳이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초록, 서론, 결론만 한번 읽어보고 더 흥미가 생긴다면 내용을 세부적으로 이해하는것이 좋다. 연구분야 및 랩실을 찾는 작업은 한 연구실을 깊게 파는 것이 아니라 일단 넓고 얇게 어떤 학교에서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지 두루두루 이해하는 것이 좋다. 

논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이해한다는 것은 상당히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학업을 병행하는 중이라면 연구실을 탐색하는 단계에서는 여러 학교들의 연구실을 찾아보며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지 두루두루 알아보는 편이 좋다.

그리고 이를 엑셀같은 곳에  "~~ 학교 ~~ 교수님 :  ~~ 연구중 , 연구실 링크" 이렇게 저장해 놓으면 나중에 알아보기 쉽다.

2. 연구실 컨택메일 작성

두루두루 찾아보다가 정말 가고싶은 연구실을 찾았다면, 다음은 컨택의 단계이다.

개인적으로는 컨택에 엄청난 시간을 쏟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상위권의 학교로 갈 수록 컨택의 여부보다는 면접 시험을 얼마나 잘 쳤는지에 따라 합불여부가 결정되었다(적어도 내 생각에는..!).

컨택은 학교 입학 후에, 내가 가고싶은 연구실을 확실히 갈수 있는것을 보장해주는 느낌? 컨택여부가 학교입학을 결정하는것은 아닌것같다.

그럼에도 컨택이 중요한 이유는 자기소개서를 쓸 때 방향성을 잡을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TO가 얼마나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내가 가고싶은 분야의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 만으로도 전혀 알지 못했던 "대학원과 연구"에 대한 생각의 지평이 넓어지는 느낌이었다. 

나는 총 4 곳의 연구실에 컨택메일을 넣었었고 그중 한 교수님과 연락이 닿아 미팅을 진행하였다. (생각보다 답장이 잘 안온다..)

컨택메일은

"안녕하세요 교수님 저는 000 에 재학중인 000 입니다.

교수님의 000 의 논문을 읽고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연락드렸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 와 ~~를 한 경험이 있고, ~~년도 후기 대학원에 입학하여 교수님의 연구실에서 ~~ 연구를 해보고 싶습니다

포트폴리오와 cv, 성적증명서를 첨부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와 같은 형태로 작성하였고, ppt로 포트폴리오를 만들고(당연히 pdf로 변환), cv를 작성하고, 성적증명서를 첨부해서 메일을 드렸다.

컨택메일을 처음 작성할때 교수님이 답장이 오지 않는 것에 대해서 상심하고 자존감이 낮아졌다. 그리고 보낼때 한번에 한곳만 메일만 드렸었는데 생각해보면 그냥 한번에 여러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도 상관없을 정도로 그냥 보내면 되는것이었다! 그 편이 좀더 시간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다( 한 교수님의 답장을 계속 기다리지 않아도 되니까).

혹시나 컨택메일을 작성하는데 너무너무 긴장되고 한번에 한분의 교수님과의 컨택을 진행해야 할것같다면, 꼭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싶다! 그보다는 학업을 열심히 하는것이 더 도움이 된다.

 

3. 연구실 컨택 미팅

운이 좋게 연구실과 컨택이 되어 미팅 시간이 잡혔다면, 그 때는 논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이해하면서 읽을 필요가 있다.

논문을 읽으면서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논문이 작성되었는지, 결론이 어떠한지, 논문을 읽고 어떤 점이 궁금한지, 그리고(가능하다면) 어떤것을 발전시키는 연구를 진행하고 싶은지도 준비해가면 좋다.

그리고 어떤것을 질문 하면 좋을지도 미리 준비하면 좋은데, 내가 질문한건 "석박통합이 나은지, 석사가 나은지, 입학후에 교수님 연구실에서 어떤 연구를 하게 될 것인지, 학부 졸업생이 갖췄으면 하는 능력" 등등을 질문 드렸다. 

화상미팅으로 진행해서 처음에 교수님과 영상회의를 시작했을때는 어색하고 긴장했으나, 이러저러한 질문들을 드리면서 분위기도 편해졌고, 대학원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다!

내가 화상회의를 한 교수님은 이 미팅이 합불을 결정할수는 없다고 하셨지만, 자기소개서의 방향과 대학원생으로서의 생활을 알게되었다는 점에서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다!